시에나 대학교 기숙사 정리

시에나가 중세 그대로의 모습을 잘 유지한 것으로 유명하잖아요.

그런 만큼 기숙사도 낡은 편이에요.

 

굉장히 많은 기숙사가 있는데, 저는 그중에서도 시설이 좋은 편인 기숙사가 되었습니다.

저는 peppino가 됐어요.

4인실로 가운데 공용공간(주방, 테이블, 베란다)이 있고,

양옆으로 방이 A와 B 두 개로 나뉘어있는데 각 2명씩 자는 곳입니다. 각 방에 화장실 있어서 다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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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단점을 적어보자면,

장점:

1) 시설 좋다: 시설은 정말 나쁘지 않아요. 내부 시설 깨끗하고 엘리베이터도 있고, 건물이 최신인 편이라 그런가 봐요.

제 룸메는 이곳이 그나마 시설이 좋은 편이라고 했어요.

2) 조용하다: 주변이 다 가정집이라 굉장히 조용하고, 공기 맑아요.

3) 생각보다 시내와 가깝다: 시내까지 버스로 20분이면 도착합니다.

센터가 곧 학교고, 학교가 곧 센터니까 오래 걸려도 본인 학교까지 20분 걸으면 도착할 거예요.

 

+) 장점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지만, 남녀 합방 전혀 사실무근이에요. 전 누가 그런다고 그래서 식겁했지만 같은 층에서 남자 한 번도 못 봤어요.

그리고 인종차별적인 건지 도움을 주려고 한 건지,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한국인인데 중국어학과생이랑 묶어주셨어요. 

 

 

단점:

1) 최악의 버스 시간표: 버스가 한 시간에 한 대씩 옵니다.

교통편이 굉장히 안 좋고, 장보기도 불편합니다.

이 곳에 지내게 되시면, 학교에서 오는 길에 장 보시는 걸로

2) 고장 나도 안 고친다: 기숙사 내부에 문제가 생기면 대체적으로 몇 달씩 안 고쳐요.

그래서 랜덤으로 안 되는 시설이 있어요. 메일 답장하는 것만큼 조치가 굉장히 느려요.

3) 직접 화장실, 방청소: 청소해주시는 분이 계시지만 대충 해주세요. 청소도구 사비로 사서 직접 청소해요.

4) 리셉션이 영어를 못한다: 구글 번역기로 대화하거나 도움을 받아서 대화하는 중입니다.

그리고 세탁실 이용법도 안, 못 알려주셔서 룸메에게 물어봐야 해요.

5) 야외정원?: 정원이 있다고 했는데 방치된 숲을 말하는 건지 아님 관리하시는 풀들을 말하는 건지 모르겠네요.

6) 세탁기 잘 살펴보기: 세탁실에 세탁기가 하나는 새 거고 하나는 낡아서, 잘 골라서 예약하셔야 합니다. 건조기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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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숙사 꿀팁

-리셉션에 침대 시트, 이불, 전구 등 달라고 하기

-매월 1일에 세탁실 동전받으러 가기

-토요일에 세탁실 예약 종이 리뉴얼됨, 편한 시간 미리 예약하기

-택배 보낼 게 있으면 리셉션에 부탁하기(기사님이 오셔서 가져가심)

 

+) 미리 알아두면 좋은 점

-기숙사 난방은 11월 이후에 틀어주는데, 저녁 8시쯤부터 아침까지만 틀어줍니다.

그래서 방이 기본적으로 냉해요. 기숙사 안에서 수면양말 신으시거나 따뜻한 슬리퍼 챙겨오시는 걸 추천합니다.

-오븐 요리 레시피 미리 알아두시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전자레인지가 없어서 가스레인지나 오븐밖에 못 쓰거든요.

전에 가스레인지에 문제가 생겨 못 쓰게 된 적이 있었는데, 오븐 요리법 아는 게 없어서 검색하고 난리났던 적이 있네요,,

-수건 5개 이상 챙겨가세요! 매번 세탁기 예약하기 힘들고, 코인도 부족해서 수건이 부족할 수도 있어요.